손혜원 "임재범·손지창도 성씨 다른 형제"..낯뜨거운 적통 경쟁

김효성 입력 2020. 4. 1. 11:33 수정 2020. 4. 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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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왼쪽)과 정봉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친문(친문재인) 적통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저도 망설이다가 한 말씀 올린다"며 "임재범과 손지창도 성씨가 다르다"고 했다. 가수 임재범씨와 배우 손지창씨는 고 임택근 전 MBC 아나운서의 자제로 이복형제간이다.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하기 위해 임재범-손지창까지 끌어들인 것이다.

때아닌 성씨 논란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촉발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최 전 비서관은 지난달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나면 DNA 검사를 통해 (누가 민주당의 적통 비례정당인지) 확인해보자"라고 했다.

이에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곧바로 응수했다. 최 전 비서관을 향해 "거기는 최씨, 나는 정씨, 이렇게 성이 다르면 굳이 DNA 검사할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더불어씨, 열린씨 이렇게 성이 다르지 않나. 뒷글자 이름이 같다고 같은 집안, 같은 정당은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더불어시민당만을 비례정당으로 인정하고, 열린민주당과는 가급적 선을 긋고 있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손 의원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손 의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의) 적자다, 서자다 하는데 우리는 (민주당의) 효자"라며 "당이 어려울 때 언제든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그런 효자"라고 말했다. 이에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민주당과 저희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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