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가을에 투표 잘 해야".. 트럼프 정권심판 촉구

김태훈 2020. 4. 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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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미 행정부를 투표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한 뒤 미국 국민들을 향해 "미국 가정은 이제 더 안전하고 저렴하며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를 살 것"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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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실패, 배기가스 배출기준 완화 등 들어 트럼프 '맹공'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미 행정부를 투표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정적’이자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향해 격렬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혼돈에 빠져든 미국 정치가 현 정부 대 전 정부로 갈라져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양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을 강력히 성토했다. 완화 이전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은 다름아닌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달성해야 할 연비 수준을 2026년까지 갤런당 40.4마일(ℓ당 17.2㎞)로 완화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연평균 연비 개선율을 5%로 설정했지만 이번에 개정된 규정에 따라 연평균 1.5%로 대폭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한 뒤 미국 국민들을 향해 “미국 가정은 이제 더 안전하고 저렴하며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를 살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경고를 부정한 사람들이 일으킨 결과가 얼마나 끔직한지 우리는 지금 똑똑히 보고 있다”며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완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결과까지 감당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특히 젊은이들은 정부에게 더 잘하라고 요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올 가을에 투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가을 투표’란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을 지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미국은 잘 대응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며 패데믹 가능성을 부인했다. ‘경제가 우선’이라며 코로나19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그랬던 미국은 요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며 국가비상사태 선포 아래 군(軍) 의료진까지 나서 민간인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중이다.

결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 팬데믹 가능성을 부정하는 등 초기 대처에 실패하고 세계 기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정책을 실시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표로 심판, 연임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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