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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커머스, 깜짝 실적..매출 2961억, 영업익 757억

오대석 입력 2020.04.01. 15:00 수정 2020.04.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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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성·거래 규모 모두 성장
카카오톡으로 공동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톡딜` 서비스 이미지[사진 제공 = 카카오]
카카오커머스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전자상거래업계와 상반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카카오톡과 연계를 바탕으로 기존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특별한 구매 경험을 제공한 점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카카오커머스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2961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018년 하반기 카카오톡 기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아우르는 자회사로 분사한 뒤 이번에 처음 연간 실적을 공개한 만큼, 그동안 베일에 쌓인 카카오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성적표를 보여준 셈이다.

이날 공개된 카카오커머스의 실적은 전자상거래업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출혈 경쟁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를 넘어선다. 업계는 거래액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과 물류 시스템 확충 등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거래액 규모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업계와 모바일상품권업계는 이번 실적을 고려했을 때 카카오커머스의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지난해 거래액이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연간 거래액이 지난 2017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외에도 쇼핑하기, 장보기, 메이커스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전체 거래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카카오커머스가 깜짝실적을 거둔 이유로 선물하기, 톡딜 등 서비스를 통해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차별화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 사실상 전국민이 이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강력하고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필요할 때 즉시 구매할 수 있고, 전파·확산력이 강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어 편리한 사용성을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간단히 선물을 보낼 수 있고, 선물을 받으면 손쉽게 다시 보답 선물을 보낼 수 있다.

2인 공동구매서비스 톡딜은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공동구매 참여를 유도하게 만든다. 이용자는 2명만 모이면 할인가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제조사·판매자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판매 촉진과 재고 소진이 가능해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톡딜의 주문 성공률은 90% 이상이며 매 분기 두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카카오톡 쇼핑하기'도 올해 1분기 거래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카카오톡 장보기'에도 '톡딜'을 적용해 기존 식품 유통채널과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선주문 후생산 서비스인 '카카오메이커스'의 신성장, '쇼핑하우' 등의 광고 매출 성장도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재고 없는 생산을 추구하는 선주문·공동주문 플랫폼으로, 소상공인과 이용자에게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총 2371곳의 제조사·창작자에게 생산 기회를 제공했고, 총 114만여명의 고객이 주문생산에 동참해 약 679만개의 제품이 재고 없이 판매됐다. 주문 성공률은 98%에 달한다. 최근에는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한 뒤 단독 상품과 재고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을 준비 중이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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