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설 흑색선전" 울먹인 이언주, 박재호 후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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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했다.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박 후보 측 관계자가 근거 없는 '이언주 후보 불륜설'을 퍼트렸다는 이유다.
그는 "지난 30일 매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조직적으로 흑색선전을 하려는 공작이 명백한데, 현장에서 포착된 사람은 박 후보의 최측근 A씨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응에 민주당 박재호 후보 측도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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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 부산 남구을의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1일 부산시의회 앞을 찾아 울먹이며 말하고 있다 |
ⓒ 김보성 |
이언주 후보는 1일 오후 부산시의회 앞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30일 매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조직적으로 흑색선전을 하려는 공작이 명백한데, 현장에서 포착된 사람은 박 후보의 최측근 A씨였다"고 주장했다.
"여성후보 상대로 비열한 짓" vs. "누구를 지목하는지 모르겠다"
녹취록에는 한 남성이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동석자 2명에게 이 후보와 관련한 신상 발언을 한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측은 변호사와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31일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이날 오후 부산 남부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눈물을 흘린 이 후보는 "여성 후보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제가 만일 여성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라도 배지를 달고 싶은지 박 후보가 대답해야 한다"면서 "고의적인 흑색선전이자 후보가 사주한 것으로 강력히 추정된다"고 울먹였다.
그는 불륜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과 이 소문에 고통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 여성이고, 안주 삼아 말하기 좋으니까 뒤에서 떠들었다. 인터넷에서 퍼 나른 사람들을 다 고발해 처벌을 받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야말로 미투당이고 이중적"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그는 "모욕적인 네거티브야말로 정치개혁 대상이며 이런 행태가 자행되지 않도록 분명히 심판해달라. 여기서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남편 최원재 경희대 의대 교수도 이 자리에 참석해 "용서할 수 없고 분노한다. 당신 가족에게 그런 일을 했다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녹취한 발언의 당사자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지목하지 않았다. 대신 "박 후보와 자주 사진을 찍었고, 증거도 있다. 캠프의 관계자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응에 민주당 박재호 후보 측도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이 주장하는 대상이 누군지 알 수 없어, 즉각적인 대응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측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 여부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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