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에 200만불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the300]이란 등 14개국에 600만달러 규모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3월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가 이란 등 14개 국가에 6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5개국, 중남미 3개국, 아프리카와 중동 6개국 등 14개 국가에 6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과 별도의 인도적 지원이다.

이 당국자는 "이란에 대해서는 2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란에서는 진단키트 외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기기, 소독기 등 여타 물품을 요청했는데, 진단키트는 진단키트대로 검토하고 있고 이번주 PCR 기기 2대, 분무형 소독기 500대를 이번주 중에 수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그 밖에 기존에 조금씩 지원하던 국가들이 있다"며 "소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방역 물품 쪽으로 돌려 개국에 100만달러를 (600만달러에서) 더 추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14개 국가 외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수출과 인도지원을 모두 요청한 국가를 포함해 총 55개국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그는 "인도적 지원은 국내 방역 물품 수급에 영향 미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수급 상황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예산이 허락한다면 추가 지원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에 대한 진단키트 공급에 대해서는 "사전승인된 3개 업체를 중심으로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되도록 정부도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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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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