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신화주역 빅히트 "엔터산업 우리 것".. 작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빅4' 실적 들여다보니
영업이익 987억, 나머지 3사 영업익보다 많아
SM '아직 1위'·YG '방어의 해'·JYP '내실탄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평정하고 있다. YG와 JYP를 가볍게 제쳤고 이제 부동의 1위 SM엔터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실적의 대표적인 수치인 영업이익률에서는 따라올 엔터 회사가 없을 정도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5872억 원, 영업이익 9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8%에 달한다.
빅히트의 이 같은 실적은 2018년에 비해 매출액이 95% 늘어난 것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17년 35.2%에서 2018년 29.9%, 2019년 16.8%로 감소했다. 이는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진용을 갖추기 위한 비용의 증가와 함께 사용권 및 유형자산 상각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빅히트가 거둔 영업이익의 규모는 SM엔터(404억원)·JYP엔터(435억원)·YG엔터(20억원)가 지난해 거둬들인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빅히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며 "멀티 레이블 체제 구축 등 기업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면서도, 폭발적인 매출 확장과 높은 성장률 유지를 동시에 이어나간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이 가온차트 기준 약 372만 장 판매되고,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 판매도 호조를 보여 총 앨범 판매량이 60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빅히트 측은 지난해 각 사업 부문 분사를 통해 분야별 전문 법인 체계를 갖췄다며 "특히 플랫폼 부문에서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비중을 크게 늘려 나갔다"고도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플랫폼 부문 수익은 782억 원으로 전년(140억원)보다 대폭 늘어났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매출 규모, 성장률 면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고 빅히트는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6578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매출 성장은 소속 주요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대규모 공연 개최와 글로벌 음원·영상 플랫폼 매출성장 및 인수한 키이스트 실적이 전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로 보면, 음반·음원 매출이 1268억 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고 공연사업 매출은 1065억 원으로 전년대비 8.6% 늘어났다.
YG는 지난해 실적 방어에 온 힘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액 264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0.8%에 불과했다. 2018년 영업이익률 7.3%라는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버닝썬 게이트' 등 사회를 뒤흔든 사건에 YG가 연루되면서 대표 그룹인 '빅뱅'도 제대로 활동을 못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블랙핑크가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올라서면서 실적 방어를 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박진영이 이끄는 JYP는 성장이 가장 견고하다.
JYP의 지난해 매출액은 155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06억 원이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24.53%이다.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전기대비 147억 원 증가, 증가율이 51.17%에 달했다. 실제로 꾸준히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JYP 측은 "2PM, 박진영, 백예린, 백아연, GOT7, TWICE, Stray Kids, ITZY 등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면서 "음반·음원, 유튜브 등 컨텐츠 관련 매출이 증가했고 지역적으로는 일본에서 공연 등을 통해 매출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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