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참여한 n번방?..황교안 발언 '논란'

조국현 2020. 4. 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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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의 국민적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n번 방에 호기심으로 참여했다 나온 사람은 신상 공개 판단을 달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당 내부에서도 "n번 방은 호기심에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발언은 'n번방 회원 26만명에 대한 신상공개가 필요한지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참여자들도 구별할 필요가 있다며 '호기심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을 언급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호기심 등에 의해서 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보니까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판단이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처벌이나 신상공개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건데,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메신저를 설치하고 가상화폐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송금해야 n번방에 들어갈 수 있는데, 어떻게 호기심이란 말로 면죄부를 줄 수 있냐는 겁니다.

다른 당들은 "n번방 가입을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해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냐"며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 "성범죄를 놓고 호기심을 들이대는 한심한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미래통합당 신보라 의원조차 "n번방은 호기심에 잠깐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며 "그런 가벼운 생각으로 접근하면 신종 성범죄는 다시 잉태할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황 대표는 긴급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말은 법리적으로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관련자는 전원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하며 미래통합당이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영상편집: 배윤섭)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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