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마다 '범죄 방'..'전담 경찰청' 지정해 수사한다
채승기 기자 2020. 4. 1. 21:14
[앵커]
성 착취 영상은 텔레그램뿐 아니라 위커나 디스코드 같은 다른 메신저에서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메신저별로 담당하는 경찰청을 정해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사방'이나 'n번방'은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합니다.
조주빈이 150만 원 상당의 입장료를 받은 'VIP방'은 미국의 온라인 메신저 위커를 이용해 만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위커는 가입 시 전화번호 인증을 하지 않고,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도 있어 보안이 텔레그램보다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습니다.
성 착취물이 공유되는 메신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조주빈의 공범인 '태평양' 이모 군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메신저 와이어로 옮기라는 공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퍼플링크라는 텔레그램의 새로운 대화방에서는 게임 전용 모바일 메신저 디스코드의 링크가 공유됐습니다.
범죄의 통로가 다양화되자, 경찰은 보안 메신저별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했습니다.
경찰청은 위커, 서울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디스코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와이어를 전담하는 식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메신저에서 활동하는 피의자를 먼저 검거했거나, 관련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책임 관서를 정했다"며 "메신저가 많아 연구하면서 수사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황교안 "호기심에 n번방 입장, 판단 다를 수 있어"
- '금수저 지원금' 방지..카드VIP·건물주 가족은 거른다
- 우한 사망자 축소 의혹.."이틀간 유골함 5천개 배달"
- 올림픽 미루자마자..日 스포츠선수들 '우수수' 확진
- 토라진 박민영 마음 녹인 서강준의 키스 "실수 아니야"
- '첫 영수회담' 29일 대통령실에서…"의제 제한 없이" 차담 형식
- '채상병 특검법' 이탈표 나올라…22대 국회 전부터 '내부 단속'
- "독도, 분쟁지역 아니다" 내부 문제제기 있었는데도 '묵살'
- '채상병 사건' 피의자 첫 소환 날,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지명
- 민희진 vs 하이브 연일 공방…'뉴진스 컴백'은 로드맵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