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불륜설에 눈물 "女후보에 비열한 짓을".. 박재호 "누구 말인지?"

현화영 입력 2020. 4. 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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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사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 측이 자신의 불륜설을 퍼뜨려 비열한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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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상대 후보의 흑색선전 명백.. 불륜설 거론 녹취파일 입수" / 박 후보와 측근 상대 경찰에 고소장 제출 / 이 후보 남편 "사랑하는 남편으로서 박 후보 용서할 수 없어" / 박 후보 측 "누구 지칭하는지 파악 안 된 상황"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사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 측이 자신의 불륜설을 퍼뜨려 비열한 정치공작을 벌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남편인 최원재 경희대 의대 교수와 함께 1일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매우 충격적인 제보(녹취파일)를 접했다. 조직적으로 흑색선전을 하려는 공작이 명백하다”라며 박 후보의 최측근 A씨가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입수한 녹취파일에는 한 남성(A씨로 추정)이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동석자 2명에게 이 후보의 신상에 관해 비난 및 욕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과거 재판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이 후보의 불륜설까지 거론했다는 게 이 후보 측 주장이다.

4·15 총선서 부산 남구을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이 후보 측은 이 녹취파일을 근거로 지난 3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박 후보와 A씨를 상대로 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울먹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여성 정치인으로서 항상 당당하게 길을 걸어왔다”면서 “그런 여성 후보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비열한 짓을 하다니 정말이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이어 “유권자들에게 흑색선전과 왜곡된 사실을 퍼뜨려 상대 후보의 인격을 난도질해서 꼭 이겨야 하겠나?”라며 “박 후보와 일당은 추악한 짓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여론공작을 위해 여성 후보에게 네거티브를 자행하는 박재호 후보야말로 정치 개혁의 대상”이라며 “시민이 이 같은 구태 정치가 사라질 수 있도록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과거 허위 불륜설 때문에 정말로 큰 고통을 받아왔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성 의원이고 말하기 좋으니까 안주 삼아 떠드는 숱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고발해서 다 처벌을 받았다”면서 “박 의원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한다는 것을 전달받고 설마 했지만, 녹취를 듣고 나니 기가 막혔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그는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왼쪽)와 남편인 최원재 경희대 의대 교수. 연합뉴스
 
그의 옆에 있던 남편 최 교수는 “아무리 국회의원이 중요하다지만 이언주를 사랑하는 남편으로서 이런 비열한 짓을 하는 박 후보 측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만약에 박재호 당신 가족에게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면 가만히 있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고소를 당한 박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이 후보가 누구를 지목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주장하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이 누군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가)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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