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어기고..예천 군수·핵심간부 '술자리' 논란"

이민정 2020. 4. 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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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청. 뉴시스

경북 예천군수와 간부급 공무원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식사 겸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술자리에서는 폭행 소동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5일 오후 김학동 예천군수와 부군수 등 핵심 간부 등 7명이 술집에서 식사 겸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식사 자리가 열린 날은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 사흘째 되던 날이다.

보도에 따르면 식사는 김 군수의 생일축하 차원에서 가진 것으로 코로나19 대책 총괄 조정관인 기획감사실장과 통제관인 안전재난과장, 담당관인 보건소장 등 지휘부도 참석했다.

술을 겸한 식사는 김 군수가 자리를 떠나고 오후 10시쯤 정리됐고, 이후 부군수 등 3명은 근처 치킨집으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이어진 술자리에서 치킨집 주인의 남편이자 지역 신문 기자인 A씨가 동석하면서 폭행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술자리에 참석했던 공무원 B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C과장에게 맥주를 뿌렸다”고 말했고, A씨는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 없다. C과장이 과하게 해 짜증이 났다”고 반박했다.

MBC는 “논란이 일자 김 군수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정부 지침을 무시하고 술자리에 폭행 시비까지 벌어진 데 대해 군민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군수는 MBC에 “코로나19로 고생한 핵심 간부들과 식사한 자리”라며 “생일 축하였으면 케이크도 자르고 했겠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예천군에서는 군 의원들이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이 일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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