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2주" "이탈리아와 비슷"..美 1·2인자의 잇단 '비관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이탈리아가 미국과 가장 견줄만한(most comparable) 지역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 이어 데비 벅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도 최근 "(미국이)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10만~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최대 사망자 배출 이탈리아의 길 걷고 있다' 의미
트럼프의 "향후 2주 매우 고통스러울 것" 언급 하루 만
최대 24만 사망 예측 들을 땐 "가슴 미어지는 듯했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펜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이탈리아가 미국과 가장 견줄만한(most comparable) 지역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CNN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미국이 지금 유럽 내 최다 발병국이자, 전 세계 최대 사망자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길을 걷고 있다는 얘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앞으로 2주간은 매우 고통스러운 기간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언급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이 그만큼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은 이탈리아가 아닌, 한국의 길을 걷겠다며 지난달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등을 시행해왔다. 가이드라인이 시작된 날 미국 공중보건위생 책임자이자 코로나19 TF 소속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지금 미국은 중대한 변곡점이자 국가로서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고 강조한 뒤, “추정을 보면 우리는 이탈리아가 될 모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대응을 잘한다면 “한국이 될 모든 희망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매서울 정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TF 내에서도 ‘비관론’이 잇달았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 이어 데비 벅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도 최근 “(미국이)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10만~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4월12일) 전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완화 방침을 거두고,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한 배경이 됐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했고, TF 관계자들도 “마법의 총알은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이 실행돼도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가이드라인 시행에도 사망자가 10만~24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숫자를 들었을 때 “가슴이 미어지는 듯(heartbreaking)했다”고 회고했다. 이와 관련,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미 언론들은 “이탈리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배출하고 있는 나라”라며 “펜스 부통령의 ‘암울한’ 언급은 현재 미국의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는 언급”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브리핑에 대해 “지금까지의 (브리핑 중) 가장 침울한 어조였다”고 썼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통스러운 2주 이탈리아와 비슷..美 1·2인자의 잇단 '비관론'
- 서지현 "호기심이면 당연히 판단 달리, 사이코패스로"
- '딥페이크방' 女 아이돌 피해..수위 상당히 높다
- 일본인 의사 뉴욕은 지금 지옥, 2~3주 뒤 도쿄는..
- 신보라, 黃 겨냥 n번방을 호기심에? 가벼운 생각 말라
- 중대본 처벌 검토 '김재중, 만우절 거짓말 논란'
- 휘성 수면마취제 소동.. 경찰 '마약업자 진술·물증 확보'
- 산유국 치킨게임에..돈받고 기름사는 '마이너스' 유가시대
- 정치신인 이수진 사법개혁 vs 5선 도전 나경원 일류동작
- PC방 화장실서 낳은 아기 창밖으로 던져 죽인 '비정한 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