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음식 주문하면 퉤∼" 치킨에 침 뱉고 배달 인증한 일베 회원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20. 4.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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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에서 근무하는 한 일베 회원이 여성이 주문한 음식에 침을 뱉는 사진을 올려 공분이 일고 있다. 일베 홈페이지

치킨집에 근무하는 한 ‘일베’ 회원이 여성이 주문한 치킨에 침을 뱉는 게시물을 올려 공분이 일었다.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는 1일 ‘내가 배달음식에 침 뱉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치킨집에서 주방과 배달을 같이 한다”고 소개한 그는 “여성 손님한테 전화가 오면 무조건 침을 뱉는다”고 적었다.

조리하는 과정에서 치킨에 침을 뱉는 모습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까지 했다. 그는 “그녀를 위한 나의 성수 한방울, 나의 침 범벅이 된 소스 맛은 어떨까”라며 “그녀는 아무 것도 모르고 내 분비물을 맛있게 먹겠지”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배달 과정과 후기까지 남긴 과정을 인증까지 했다. 그는 “아쉽게도 이X은 문 앞에다가 (치킨을)놔달라고 했다. X같은X”이라며 치킨을 건네 받은 여성 손님이 “너무 맛있었다. 다음번엔 더 매운맛으로 먹어보고 싶다”고 적은 후기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션 클리어”라면서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 일베 회원은 침을 뱉은 음식을 배달한 뒤 올라온 후기를 직접 공유까지 했다. 일베 홈페이지

당장 공분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베 사이트 내 해당 글을 삭제됐으나 논란은 그치질 않았다.

치킨업체 측은 연관성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알렸다. 이 업체는 해당 글에 등장하는 사진과 후기 등을 모두 ‘짜깁기’된 것이고 사진에 나타난 재료와 부엌 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소속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글을 쓴 누리꾼에 대해선 형사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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