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고민정은 광진댁, 오세훈은 하룻밤 묵어가는 과객"(종합)

장은지 기자,김민성 기자 2020. 4.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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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 후보를 계속 겨냥하며 "현실 정치를 극복하는 희망을 쌓고자 (광진을에) 온 것인지, 벌써 콩밭에 가있는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임 전 실장은 오 후보를 "떠날 사람"이라고 비판하면서 "광진댁 고민정을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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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곧 떠날 사람, 나같으면 종로에서 끝장 봤을 것"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민성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광진구 자양전통시장 입구에서 고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노련한 정치인답게 서울 광진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지나가는 손님이 하룻밤 묵어가는 '과객정치'이자,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콩밭정치'"라고 공개 저격했다. 오 후보가 대권에만 뜻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오세훈과 광진은 어울리지 않고 어색하다"며 "곧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제가 오세훈이었다면 두번이나 선택받지 못했던 종로에서 마지막 땀 한방울까지 흘리면서 선택받으려 했을 것"이라며 "옛 속담에 마음은 계속 콩밭에 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임 전 실장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 후보를 계속 겨냥하며 "현실 정치를 극복하는 희망을 쌓고자 (광진을에) 온 것인지, 벌써 콩밭에 가있는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임 전 실장은 "나만 이렇게 생각하느냐. 내가 언론인이라도 '콩밭정치'라고 이름을 붙였을 지 모르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오세훈도 고민이 있을 것이지만 그 고민을 광진을이 대신해줄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오 후보가 광진에 뿌리를 내리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목표가 있고 광진을 활용하려 한다고 하면 야박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임 전 실장은 오 후보를 "떠날 사람"이라고 비판하면서 "광진댁 고민정을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에서 유세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세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는 "고민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에 대한 가장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냥 준비가 아니라 넘치도록 준비가 돼있는 사람"이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고민정 후보는 새로운 정치의 산증인 같은 사람이다"라며 "광진에서 뼈를 묻어 시작해보겠다는 사람"이라고도 힘을 실었다. 광진을은 임 전 실장의 출마설이 돌았던 지역이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선거운동개시일 첫날부터 측면 지원에 돌입한 임 전 실장은 다른 후보들을 적극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게도)기회가 되는 대로 도리를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광진 이야기만 하자"고 말을 아꼈다.

임 전 실장의 등판은 예견된 바다.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공식적인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도 고사했지만, 격전지 등 언론의 주목도가 큰 곳을 중심으로 지원유세를 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첫 지원유세로 광진을을 택한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의 1기 청와대 참모진이라는 인연 외에도, 광진을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늠할 주요 격전지로 떠올랐다는 점이 작용했다.

임 전 실장은 일부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과 이미 접촉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전남 목포를 찾아 서울시에서 인연을 맺은 김원이 후보를 만났고, 강원 속초 인제·고성·양양의 이동기 후보와 마주했다고 한다. 목포는 4선 박지원 민생당 의원과 김 후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맞붙는 전남의 '정치1번지'다. 속초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강원도의 험지로 꼽힌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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