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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각국 정상들 SOS..문 대통령 '코로나' 전화외교

구교운 기자 입력 2020.04.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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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과 정상통화..팬데믹 이후 경험·데이터·의료물자 지원요청 쇄도
"한국 위상 올라갈 것으로 기대..가능한 범위 내 성심껏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청와대 전화통이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각국 정상들의 지원 요청 전화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3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과의 통화는 코로나19 유행하고 있는 국가 정상 간 임상치료 경험 공유, 방역당국 협력 강화 등 상호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이어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3월5일),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3월5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3월6일)과 통화는 이 국가들 순방 일정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소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차원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한 지난달 12일 이후부터는 통화 양상이 달라졌다. 세계적 확산세와 달리 한국은 12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상대국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고, 대부분 한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문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데 경의를 표한다"며 Δ한국의 코로나19 경험 공유 ΔG20 차원에서 보건위생, 경제금융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지난달 문 대통령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20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24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4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26일),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27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30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31일)등 각국 정상들과 통화했다.

이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 사회적 대응을 높게 평가하면서 Δ경험 및 임상 데이터 공유 Δ한국 전염병 전문가와 화상회의 Δ한국 보건당국과의 대화 Δ진단키트 등 의료물자 지원이나 수출 등 사항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각 국가 정상들이 요청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경제인 간의 필수적 교류 유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런 제안은 지난달 26일 열린 G20 특별 화상정상화의 공동선언문에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란 내용으로 반영됐다.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도 문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에서 제안한 것이다.

또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진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장비 지원을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묻자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도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통화 외에도 한국을 향한 요청은 서한 등 각종 외교채널 등을 통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출 요청은 35개국, 인도적 지원요청은 31개국, 수출과 인도적 지원 혼합 요청은 24개국, 민간차원 요청은 31개국 등 총 121개국이라고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가별 요청현황과 국내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세계 여러 국가들의 지원 요청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외국에 알려질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국내 현안에 집중하는 가운데서도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외국 정상들의 통화요청에 성심껏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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