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고 껴안고..프랑스도 종교단체 집단감염 폭탄

임소연 기자 2020. 4. 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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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린 개신교 대규모 기도회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원흉으로 지목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랑스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2월 말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열린 기독교 복음주의 교회의 대규모 연례 기도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스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WP에 "이번 복음주의 교회 기도회는 뮐루즈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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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거리/사진=AFP


프랑스에서 열린 개신교 대규모 기도회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원흉으로 지목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랑스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2월 말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열린 기독교 복음주의 교회의 대규모 연례 기도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 기도회는 2월 17일부터 5일간 열렸고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도들은 함께 기도하고 노래한 것을 비롯해 손을 잡고 껴안는 밀접 접촉 행위도 기도회와 예배 도중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대에 그쳤다.

뮐루즈가 속한 알자스 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2월 29일. 이틀 뒤인 3월 2일에는 뮐루즈에서 624㎞ 떨어진 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기도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를레앙, 디종, 브장송, 마송 등 기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한 간호사도 기도회에 다녀온 뒤 같은 병원 동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250명이 감염됐다.

프랑스령 코르시카섬에서도 기도회에 다녀간 3명에 의해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섬에선 26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인 인구가 많은 탓에 사망자도 21명 발생했다.

심지어 기도회발(發) 감염 확산은 아프리카 대륙에도 닿았다. 부르키나파소에서 뮐루즈를 방문한 목사와 그 배우자는 자국의 1, 2번 확진자가 됐다. 지금까지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6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4명이 사망했다.

알자스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WP에 "이번 복음주의 교회 기도회는 뮐루즈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기도회를 주최한 교회 측은 기도회가 열리던 때만도 정부가 내린 방역 지침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내 확진자는 5만7749명, 사망자는 4043명이다.

종교 단체 행사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인도, 미국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돼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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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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