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갑 후보들, 방송토론회서 '치열한 공방'

김명규 기자 2020. 4. 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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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안 놓고 대립
재산 증식· 가짜뉴스 언급하며 신경전
2일 김해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김해갑 후보자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은 김해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정의당 하대용, 미래통합당 홍태용 후보(사진 왼쪽부터). 사진/KBS창원방송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김해갑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일 방송토론회에서 지역현안과 후보자격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해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미래통합당 홍태용, 정의당 하대용 후보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놓거나 상대 후보에 대한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집중토론 주제로 제시된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해 민홍철 후보는 "부울경 800만 시민이 바라는 공항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바로 갈 수 있으면서도 안전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동남권의 관문공항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이 아니라 단순한 김해공항의 확장안에 불과했다"며 "특히 김해로 볼 때 소음문제 해결이 어려우며 확장성도 부족해 보인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백지화 되어야 하고 가덕도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태용 후보는 김해공항 확장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공항확장은 항공수요의 증가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관문공항이 생기면 인근 도시의 상주인구가 2만 명이 늘어난다고 한다. 공항을 기준으로 가장 인접한 도시가 김해다. 당연히 김해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대용 후보는 "확장과 이전 둘다 반대다"며 "울산이나 사천공항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 후보는 "수요가 늘어서 공항을 확장해야 한다는데 공항 수요는 결국 예측이며, 예측하는 사람이나 기관마다 다를 수 밖에 없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토목사업을 벌여 국민세금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질검증 토론에서는 홍태용 후보가 민홍철 후보의 재산 증식을 문제 삼았다.

홍 후보는 "2012년과 2019년도 국회공보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민 후보의 재산이 4억 6000만원에서 18억 30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증식이 있었다"며 "어떤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김해시민은 체감하기 힘든 자산 증식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민 후보는 "재산 문제를 말씀하시는 거 보니 마음이 아프다. 물론 수치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서울에 있는 24평 아파트의 공시지가가 올랐고 김해 흥동에 빌라가 있다. 잘못된 증식은 없었다"면서도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홍 후보의 재산목록을 보니 안타깝다. 여러군데 부동산과 오피스텔, 주택도 많이 소유하고 있더라 그렇다면 그부분은 어떻게 보나"라고 반박했다.

민 후보는 홍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 대해 가짜뉴스 논란을 제기했다.

민 후보는 "홍 후보는 의사 출신인데 영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6~27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죽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고 햇볕을 자주 쏘이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며 "엄중한 시기에 잘못된 정보를 알린 것에 대해 사과 또는 해명할 계획이 없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홍 부호는 "사과는 아니고 해명을 하겠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변종된 것이다. 그래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료가 많이 축적돼 있지 않다. 때문에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료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거나 일교차가 줄어들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 전혀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로 간의 공약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민 후보는 진영∼한림∼삼계간 무인궤도열차(PRT)를 마련하겠다는 홍 후보의 공약에 대해 "PRT는 2~6명이 탑승하는 관광용 열차이다. 또 순천만에서 건설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는데 이것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현실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2~6인만 탈 수 있는 게 아니라 (열차)연결에 따라 탑승인원을 늘릴 수 있다"고 맞섰다.

홍 후보는 김해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민 후보에 대해 "19대와 20대때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21대 선거에서 또 공약을 했다. 그동안 왜 컨벤션센터를 짓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초선 때도 (컨벤션센터 건립) 말씀을 드렸는데 야당의원으로 당선되서 해보니까 정부에서도 협조를 안해주고 참 어려웠다. 그리고 재선 때도 말씀드렸는데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김해는 8000여개의 기업이 있으며 대규모의 전시회나 박람회를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에 대한 요구가 많다. 3선 의원이 되면 꼭 추진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김해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는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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