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48cm 비례 투표용지에 "키 작은 사람은 못 들어"

류호 2020. 4. 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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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길이가 48㎝에 이르는 4ㆍ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범여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강행으로 비례대표 선거에만 35개 정당이 참여,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탄생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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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골목에서 미래통합당 종로 황교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자신의 현수막을 배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길이가 48㎝에 이르는 4ㆍ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범여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강행으로 비례대표 선거에만 35개 정당이 참여,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탄생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의 한 인쇄업체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완성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4ㆍ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록 정당은 모두 35곳이며 투표용지 길이는 무려 48.1㎝로 전자개표가 불가능해 손으로 직접 개표해야 한다. 뉴스1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한 정당들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라는 반민주적 악법을 통과시켰다”며 “많은 정당 중에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헷갈리게 됐다. 선거가 완전 코미디가 됐다”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성한 국민의 투표권이 희롱거리가 된 이런 나라를 우리가 용서할 수 있나”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의 칼을 여러분이 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황 대표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이 연 2%대 밑으로 내려갔고, 일자리와 소득이 다 줄었다”며 “북한이 미사일 쏘는데 (정부가) 말 한 마디 하는 것 봤나. 북한에 다 퍼주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 정권이 꿈꾼 못된 나라가 맞나”라며 “이제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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