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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 첫 파산..트럼프, 석유CEO 소집

안정락 입력 2020.04.02. 17:42 수정 2020.07.01. 00:01

국제 유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셰일가스업계에서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셰일업체 화이팅페트롤리엄은 이날 연방파산법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화이팅페트롤리엄의 파산보호 신청은 셰일업계의 잇단 도산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셰일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업계 대표들과 회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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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업계 줄도산 신호탄
화이팅, 부채 2억6천만弗 못견뎌
옥시덴털 수석 부사장은 사임

국제 유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셰일가스업계에서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미 셰일업계가 줄도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셰일업체 화이팅페트롤리엄은 이날 연방파산법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셰일업계 대기업 가운데 첫 사례다. 파산보호 신청은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생 기회를 모색하도록 한다. FT는 “화이팅페트롤리엄이 2억62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상환하기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버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 셰일업체들은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셰일오일은 중동 산유국의 유전보다 생산단가가 높아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이상이어야 이익이 남기 때문이다. 화이팅페트롤리엄의 파산보호 신청은 셰일업계의 잇단 도산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또 다른 셰일업체인 옥시덴털페트롤리엄에선 오스카 브라운 수석부사장이 사임했다.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지난해 동종업계 애너다코를 38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브라운 수석부사장은 애너다코 인수를 이끈 인물이다.

미 셰일업체들의 파산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업계 대표들과 회동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별 업체 대표들을 3~5일 사이에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엑슨모빌·셰브런·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셰일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수입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텍사스주 원유 생산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유가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미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감한 정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두고 엑슨모빌 셰브런 등 거대 석유기업과 셰일업체 간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CEO는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시장을 믿어야 한다”며 “시장 개입은 의도가 좋더라도 광범위한 경제 지원보다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에 에너지 기업 지원 방안은 빠져 있어 미 정부의 직접적 지원이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는 “석유업계의 의견마저 엇갈리면서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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