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리면 걸리는거지 뭐" 멕시코 여행간 美 대학생 44명 집단감염

2020. 4. 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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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고를 무시하고 봄방학을 맞아 멕시코로 단체 여행을 떠난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학생 4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주 전인 지난달 14일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 재학 중인 20대 학생 70여명이 봄방학을 맞아 전세기를 타고 멕시코 카보산루카스로 떠났다가 집단감염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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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젊은이들 노인보다 감염위험 적다는 의식 팽배"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해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피서객들이 몰려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고를 무시하고 봄방학을 맞아 멕시코로 단체 여행을 떠난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학생 4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주 전인 지난달 14일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 재학 중인 20대 학생 70여명이 봄방학을 맞아 전세기를 타고 멕시코 카보산루카스로 떠났다가 집단감염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다수는 닷새 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텍사스로 돌아왔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처음 70여명 중 28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1일에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전체 확진자 수는 44명으로 증가했다. NYT는 이를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대학생들이 감염된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젊은 사람은 노인보다 감염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탬파대학교와 위스콘신주립대 매디슨 캠퍼스 대학 학생들이 봄방학을 틈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테네시 등지로 여행을 떠났다가 집단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오스틴 보건당국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탑승자 명단을 받아 전세기에 탔던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감염자 중 최소 4명은 아무런 증세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무시하고 해변에서 봄방학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대학생인 브레이드 슬러더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걸리는 거고, 마지막까지 파티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에 관련한 몰이해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내 행동과 말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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