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키 작은 사람은 투표용지 들지도 못해.. 선거가 완전 코미디"
[경향신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길이가 48.1㎝인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군소정당이 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35개 정당이 이름을 올리는 등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탄생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황 대표는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가진 유세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한 정당들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라는 반민주적 악법을 통과시켰다”면서 “많은 정당 중에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헷갈리게 됐다. 선거가 완전 코미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한 국민의 투표권이 희롱거리가 된 이런 나라를 우리가 용서할 수 있나”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의 칼을 여러분이 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경제 성장률이 연 2%대 밑으로 내려갔고 일자리와 소득이 다 줄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이날 새벽 첫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을 방문하는 등 종일 유권자들을 만났다.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을 찾아 버스 기사들과 대화한 뒤 첫차에 탑승하고, 편의점에 들러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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