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의사 3명 '무증상 감염'..60만 도시에 봉쇄령

송욱 기자 2020. 4. 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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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자 현황도 공개 시작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큰 중국에서는 지역별로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습니다. 인구 60만 명 정도인 허난성의 한 지역도 봉쇄에 들어갔는데, 중국이 확진자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가 3명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고 도로는 거의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인구 60만 명이 사는 허난성 핑딩산시 자현에 어제(1일)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허난성 핑딩산시 자현 관계자 : (전면 봉쇄가 된 건가요?) 맞습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 3명이 나온 데 따른 조치입니다.

3명 모두 의사인데 지난달 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밀접 접촉자가 74명에 달했습니다.

이 중 1명이 지난 1월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을 다녀왔고 긴 잠복기 사례가 보고되기도 하지만,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환자 발생에 허난성 당국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부랴부랴 이들이 일하던 병원을 폐쇄하고 주민들은 이틀에 한 번씩 가족 중 한 사람만 외출을 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자는 해외 역유입 환자와 함께 2차 확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리란주안/중국 공정원 원사 : 무증상 감염자는 전염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검사를 통해서 발견해야 합니다.]

중국 당국은 확진자 통계에 넣지 않던 무증상 감염자 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어제 기준 1천75명이 무증상 감염자고 이 중 신규 감염자가 55명이었습니다.

감염자 3명 발생에 인구 60만 도시를 봉쇄하는 것은 코로나 2차 확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가 그만큼 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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