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전? 중국굴기 넘어 세계리더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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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이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틈타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리더'로 거듭나려 애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리더'로 여겨지던 미국이 자국 내 상황에 고전하는 사이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를 돕겠다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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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가 텅 비어 있다.
#중국 청두의 한 음식점에선 젊은이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중국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를 돕기 위해 전세기를 탄다.
지난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세 사진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부터 전세계를 구하려는 '세계의 구세주' 중국의 영웅스토리를 연출한 것이다.
'세계 리더'로 여겨지던 미국이 자국 내 상황에 고전하는 사이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를 돕겠다며 나섰다. 바이러스 발병 초기, 중국이 관련 정보를 은폐하면서 전세계로 바이러스를 퍼뜨려 대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모면하고, 세계 지도부로 우뚝 서기 위한 의도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책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왔다.
지난달 2주동안에만 중국 정부는 89개국에 2600만개 이상의 마스크와 230만개 이상의 테스트 키트 등을 기증했다.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의 도움을 받는 나라들이 120여개국에 이른다고 선전했다.
중국은 유럽 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에 지난달 의사와 간호사, 바이러스 전문가 등 300여명을 파견하고,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도 31톤 지원했다. 중국은 한국과 스페인, 슬로바이카, 이란에도 바이러스 진단검사 키트를 제공했고 네덜란드 등에는 마스크를 수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했고 이제 다른 국가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이탈리아 내부에선 친밀한 우방이라고 여겨왔던 독일과 미국보다도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었단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중국이 있어 외롭지 않다"고 화답했다.
전염병으로 유럽연합(EU)가 잠깐 분열한 사이를 중국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전염병이 폭발했을 때 전세계가 도움을 요청한 곳은 중국이지 미국이 아니었다"며 "80여개국에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었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으로부터 의료 장비를 지원받은 세계 곳곳에서 제품의 부정확성을 꼬집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는 31일 중국으로부터 구입한 코로나 진단검사 키트 120만개가 부정확하다며 "아무 쓸모가 없어 다뉴브 강에 바로 던져버려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중국에서 들여온 진단키트를 반품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체코와 터키 등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에선 중국산 마스크에서 결함이 발견돼 네덜란드 정부가 의료진에게 배포했던 중국산 마스크 60만개를 회수하기도 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서 처음 전염병이 시작됐을 때 외국에서 받은 물품들도 일부는 수준 미달이었지만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선의를 믿고 존중해 이 문제를 재량껏 다루었다"며 "(중국 제품을 비난한 나라들은) 차라리 중국이 팔짱이나 끼고 지켜보기를 바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중국이 전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의료장비의 정확성에 관계없이 '양치기'성 환심사기에 집중한 것이라는 시선을 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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