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수출하고 교민 데려오고..코로나 교민이송 '새 모델'

민선희 기자 2020. 4.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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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 100여명이 한국산 진단키트 수송차 한국으로 오는 모로코정부 특별기를 타고 3일 귀국한다.

세계 각국으로 부터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입·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우리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동시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이송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요청하자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모로코 항공(Royal Air Maroc) 항공기를 투입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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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와 협상에서 난항..'진단키트 정부 특별기' 돌파구
세르비아·미얀마서도 물품 수송 항공편 통해 교민 수송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모로코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 100여명이 한국산 진단키트 수송차 한국으로 오는 모로코정부 특별기를 타고 3일 귀국한다.

세계 각국으로 부터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입·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우리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동시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이송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진단키트 운송을 위해 당초 화물기 투입을 검토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요청하자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모로코 항공(Royal Air Maroc) 항공기를 투입하기로했다. 외교소식통은 "상대국 정부에서 교민이송에 특별기를 내주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모로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내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국제공항을 폐쇄했다. 이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봉사단원 50여명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인 상태다.

이에 주모로코대한민국대사관과 외교부, 코이카는 특별편을 추진했으나 항공사 측 요구 인원 등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항공사 요구 좌석 대비 탑승자가 적으면, 탑승자 1인이 부담해야하는 항공요금이 너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교부와 대사관은 다른 방법을 강구했고, 결국 진단키트 수송용 특별기로 모로코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들을 데려올 수 있게 됐다.

세르비아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한세르비아대사관이 한국에서 구입한 의료장비를 수송하기 위한 특별기가 2일 오후 세르비아에서 출발했다. 해당 특별기는 좌석이 13개인 소형비행기인데, 남는 좌석에 우리 국민 5명도 함께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미얀마에는 우리 업체가 미얀마 공장에서 생산한 방호복을 싣고 오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오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5편 정도 운항 예정인데, 그 중 2편을 이용해 우리 국민들이 귀국한다.

지난달 우리 국민 127명이 해당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으며 오는 8일에도 150~250명이 한국으로 들어온다. 8일 전세기에는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과 미얀마인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외국의 방역 수요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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