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 안해도 교회 집단감염 계속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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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1만명을 앞둔 가운데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집단감염 사례였다.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976명이다. 이 중 개별사례와 해외유입,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 등을 제외하면 8309명, 전체 83.3%가 집단발생과 관련됐다.
확진자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자 20명,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자 36명,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자 72명, 부천 생명수 교회 관련자 48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남 거창교회 관련자 10명, 충남 부여 규암성결교회 관련자 9명,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 관련자 2명 등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인은 온라인 예배와 관련이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만민중앙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많은 인원이 준비해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 예배가 아닌 평상시처럼 예배를 진행했다면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구로 만민교회와 전남 무안 만민교회 확진자의 동선이 일부 겹친다는 점을 주목하며, 구로 교회와 무안 교회 사이의 감염 연관성을 찾고 있다.
이 교회는 2월 20~22일 170명이 참가하는 대학부 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에 참석한 교회 전도사가 지난달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170명 중 6명이 양성 판정됐다.
동안교회 사태는 인근 PC방 감염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교회 교인이 같은 구 휘경동 세븐PC방을 방문하면서 PC방 이용자와 이들 가족을 포함해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달 15일 교회 목사 부부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계속해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도뿐 아니라 교회 인테리어 업자, 신도들의 직장 동료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은혜의강 교회는 지난달 1일과 8일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서 교인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려 논란이 일었다. 분무기로 소금물을 입안에 뿌리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가짜 정보가 감염을 부추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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