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사랑해, 미안해"..나경원이 유세 동참 딸에게 전한 말

최은경 기자 2020. 4. 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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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달 장애 딸과 함께 유세 현장에 등장
페이스북에 "딸 소개할 때 눈물 고이고 목 잠겨"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발달장애가 있는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나 후보가 페이스북에 딸에게 미안한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2일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의 선거출정식에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유나씨가 참석한 모습 /나경원 페이스북

나 후보는 2일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어 “동작에서 태어나고 일했다. 5선 의원이 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있는 정치를 할 나경원을 위해주면 대한민국과 동작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철저히 망가뜨렸는지 잘 안다”며 “총선 때 국민께서 잘못된 실정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선거운동 출정식에는 이례적으로 나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유나씨도 단상에 섰다.

나 후보는 “제가 그동안 저희 가족을 소개를 잘 안 해드렸다”며 “남편은 현직에 있고 (발달장애가 있는) 딸은 세상에 많이들 회자됐었다”고 가족들을 소개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 의원의 딸 김유나씨는 ‘2 나경원’이 적힌 핑크색 선거운동복 복장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김씨는 직접 마이크를 잡아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그러자 나 후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며 “나는 어떤 불법도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나 의원은 출정식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과 함께 출정식에 참가한 심경을 전했다.

/나경원 후보 페이스북

그는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라고 시작되는 글을 통해 “오늘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바로 우리 딸, 그리고 남편”며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나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수많은 의혹과 관련해) 그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었음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한 나 의원은 “낮은 자세로 성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어 “가족 문제로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당하는데도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곤 하지만, 아이에게 절대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굴하지 않고 풍파를 견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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