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사랑해, 미안해"..나경원이 유세 동참 딸에게 전한 말
페이스북에 "딸 소개할 때 눈물 고이고 목 잠겨"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발달장애가 있는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나 후보가 페이스북에 딸에게 미안한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나 후보는 2일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어 “동작에서 태어나고 일했다. 5선 의원이 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있는 정치를 할 나경원을 위해주면 대한민국과 동작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철저히 망가뜨렸는지 잘 안다”며 “총선 때 국민께서 잘못된 실정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선거운동 출정식에는 이례적으로 나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유나씨도 단상에 섰다.
나 후보는 “제가 그동안 저희 가족을 소개를 잘 안 해드렸다”며 “남편은 현직에 있고 (발달장애가 있는) 딸은 세상에 많이들 회자됐었다”고 가족들을 소개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 의원의 딸 김유나씨는 ‘2 나경원’이 적힌 핑크색 선거운동복 복장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김씨는 직접 마이크를 잡아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그러자 나 후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며 “나는 어떤 불법도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나 의원은 출정식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과 함께 출정식에 참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라고 시작되는 글을 통해 “오늘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바로 우리 딸, 그리고 남편”며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나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수많은 의혹과 관련해) 그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었음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한 나 의원은 “낮은 자세로 성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어 “가족 문제로 그렇게 집요하게 공격당하는데도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곤 하지만, 아이에게 절대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굴하지 않고 풍파를 견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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