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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 '韓코로나19 대응 부러워'..아사히 "의료붕괴 막아"

김예진 입력 2020.04.03. 12:08 수정 2020.04.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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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건 검사 가능
감염자 이동경로 10분내 추적
많은 병상 수 확보도
[도쿄=AP/뉴시스]지난 1일 도쿄의 텅 빈 아사쿠사 거리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본에서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아사히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9976명(2일 기준)인 한국에서는 이탈리아와 같은 의료 붕괴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의료붕괴가 일어나지 않은 이유로 하루 2만 건에 달하는 검사 능력과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10분만에 조사할 수 있는 점, 많은 병상 수 등을 들었다.

신문은 우선 지난 2일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수가 43만 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대구 신흥종교단체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관련, 이 종교단체가 정부에 밝힌 신도 수만 31만명이라면서 종교단체 신도 검사가 검사건수 증가로 이어진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은 감염자를 특정할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왔다고 것이다.

신문은 한국 의료 관계자가 "검사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격리나 치료로 넘어갈 수 없어 (대응이) 늦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하루 2만 건의 검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한국 정부는 해외 입국자들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지난달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16개의 '워크 스루' 검사 부스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검사 시간도 한 사람 당 약 5분 안에 끝난다면서 하루 약 2000명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한국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특정하는 이동 경로 추적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사회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택시 등도 거의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카드의 기록, 휴대전화의 GPS 위치 등을 통합한 새로운 시스템이 한국에서 운용되고 있어 10분 안에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보건 당국이 감염자의 이동 데이터를 익명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기업이 지도에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의 감염자가 의료기관에 먼저 입원하는 바람에 중증 감염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등 사태가 일어났으나, 나중에는 중증 환자와 그 이외의 환자를 선별하는 시스템이 기능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의 의료 인프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아사히는 "원래 한국의 의료 인프라는 충실(한 상태)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병상(침대) 수는 1만 명 당 12.3개(2017년 기준)로 OECD 평균(1만 명 당 4.7개)를 넘는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시민 의식도 평가했다. 신문은 "사람들이 방역에 참가하는 효과도 뛰어나다"며 "일본처럼 마스크 문화가 없었던 한국은 이번에는 지하철에서도 거의 전원이 마스크를 쓴다. 미국, 유럽 같이 당국에 따른 외출 금지가 내려지지 않았으나 사람들은 자주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공영방송 NHK는 한국 인천공항에서 전날부터 ‘개방형 진료소’가 새롭게 설치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NHK는 "'개방형'이라고 불리는 검사장은 통풍이 쉽고 소독과 환기에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1시간에 12명 정도 검사가 가능하다. 실내 일반 검사장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코로나 검사, 세계에서 뒤쳐져 1일 2000건 이하로 독일의 17분의 1"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실태를 비판했다. 하루 검사 건수가 2000건도 되지 않는다면서 검사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본의 유전자증폭(PCR) 코로나19 검사는 5만 9705건에 불과했다. 한국의 검사건수는 일본에 비해 약 7.2배다. 일본의 인구가 약 1억 3000만명, 한국의 인구가 약 5100만명 인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일본의 검사 능력과 관련해, 정부는 하루 90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월 말 기준 실제로 하루 검사건수가 2000건을 넘는 날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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