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기자·검사장 실명 공개 후 "남의 인생 파탄내놓고..명예훼손이면 고소하라"

정은나리 2020. 4. 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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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권 인사 비위 취재를 둘러싼 검찰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3일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유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쨌든 제가 뭘 한 건 없지만, 저로 인해 모든 일들이 빚어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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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하도 서슴지 않은 분"..윤석열 정조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권 인사 비위 취재를 둘러싼 검찰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3일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유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쨌든 제가 뭘 한 건 없지만, 저로 인해 모든 일들이 빚어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는 채널A 소속 기자가 유 이사자의 비위를 캐기 위해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와 접촉해 검찰 관계자와의 친분을 드러내며 압박했다는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유 이사장은 ‘신라젠에 직간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했거나 이권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이 모 기자는 안 믿는 것이고, 한 모 검사장도 안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실명 거론에 대해 “저와 이철씨는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고 이름도 다 나오는데 그분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은 이 전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2010년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 국민참여당이었는데 이철씨는 국민참여당 의정부 지역위원장이었고, 제가 2013년 초에 정치를 그만두고 나중에 봤더니 그분도 정치를 그만두고 창업해 투자 쪽에 뛰어들었더라”며 “2014년 여름에 강연 좀 직원들한테 해달라고 요청이 와 강연을 두 시간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 사건은)구속된 이철씨에게 뭘 받았지 않느냐는 의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공적 활동 속에서 만난 관계인데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관계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내가 아는 건 이게 다”라고 강조했다.

주식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신라젠 설명회 축사에 대해서는 “좋은 행사니까 와서 축사 좀 해달라고 그러는데 옛날에 당도 같이했다”며 “당 활동을 함께하다 정치를 그만둔 친구들을 많이 채용했더라. 굉장히 기특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축사로 저한테 해준 것은 기차표 끊어줬던 것밖에 없다”면서 “나는 신라젠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고, 이철씨도 주가 폭락은 임상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내 인생에서 주식을 단 한 주도 소유해본 적 없다.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임시적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 소유한 적 있지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불거진 검·언 유착 의혹 관련해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을 받는) 계좌에서는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진술이나 다른 간접증거로 한번 엮어보자(했을 것)”라며 “이철씨가 저한테 의자에 돈 놓고 나왔다고 하거나 어디 도로에서 차 세우고 트렁크에 돈 실어줬다고 말했다면 저는 한명숙 전 총리처럼 딱 엮여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윤 총장은 대통령이나 이런 정부에 대한 존중심, 이런 게 없다.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행동을 임명장 받은 날로부터 보여온 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사단 분위기는 본인들도 권력이면서 이상하게 자기들은 깨끗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력은 어디든 다 부패하기 마련이고, ‘대통령 주변에 그렇게 해먹는 놈 많다’, ‘뒤지면 안 나올 놈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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