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도 '檢 때리기' 가세.."윤석열 사단이 짜고 내 뒤 캤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며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사단이 짜고 내 뒤 캤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현직 검사장이 채널A에 정보를 흘려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 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저는 기본적으로 짜고 한 것으로 본다.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이나 이런 정부에 대한 존중심, 이런 것 없다”며 우리가 구체적으로 방송에서 말할 순 없지만 거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런 행동을 임명장 받은 날부터 보여온 분”이라고 비판했다.
━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도 윤석열이 했을 것”
유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사찰했다는 주장도 다시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현재까지 잠정적으로, 좀만 두어 달 지나면 6개월 지나서 통지유예 걸어놓은 게 풀리면 내가 확인할 수 있다. 어디서 했는지”라며 “그게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윤석열 사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검사들이 보기에 대통령하고 친하고 권력 좀 잡았으면 누구나 다 해 먹는다, 안 해 먹었을 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신라젠에서 강연을 했던 것과 관련해선 유 이사장은 “(강연료는) 제가 확인한 것은 70만원이 전부다”며 “(이철 전 VIK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2014년 여름에 강연 좀 해달라 해서 강연을 두시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해본 적이 없다.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 소유했다가 금방 팔았다”고 신라젠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유 이사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대검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예전에 주장했던 내용에서 더 새로울 게 없고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굳이 반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
검찰, 채널A에 협조 공문
대검은 전날 채널A와 MBC 측에 유착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달라며 협조 공문을 보냈다. 앞서 대검은 의혹을 받는 검사장이 채널A 법조팀 기자와 문제가 될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법무부에 보고했는데, 법무부는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