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3추념식 참석..위령비 참배, 희생자 추모(종합)

김태규 2020. 4.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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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철저한 진상규명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 특별법 개정을 통한 희생자와 유족들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송승문 제주 4.3희생자 유족회장의 묵념사 낭독과 영상물 상영에 이어 문 대통령이 추념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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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념식 이어 두 번째..현직 대통령 2회 참석은 처음
추념식 후 유해봉안관 방문..4·3 유해발굴 상황 설명 청취
민간·군경 희생자 신위 안치된 영모원 찾아..위령비 3곳 참배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0.04.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철저한 진상규명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 특별법 개정을 통한 희생자와 유족들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2년 뒤인 지난 2018년 추념식에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55분 행사장에 도착했고, 10시 정각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사이렌소리에 맞춰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었던 2018년 추념식부터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이날 추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를 감안해 참석자를 150명 가량으로 최소화 한 채 진행됐다. 제주 4.3희생자 유족회장 등 유족 60여 명과 4.3평화재단 이사장 등 유관 단체에서 필수 인원만 참석해 희생자를 기렸다.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편지를 낭독한 유족 김대호군을 격려하고 있다. 2020.04.03.since1999@newsis.com


정부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했다. 정당에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장정숙 민생당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개정에 대한 영상물을 본 이후 하얀 국화와 4·3을 상징하는 붉은색 동백꽃으로 헌화, 분향했다. 송승문 제주 4.3희생자 유족회장의 묵념사 낭독과 영상물 상영에 이어 문 대통령이 추념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때 기본적 정의로서의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며 "정치권과 국회에도 4·3 특별법 개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故) 양지홍 희생자의 증손자인 김대호군(15·아라중)이 유족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했다. 김 군은 편지에서 할머니를 통해 70여 년 전 증조 할아버지가 맞닥뜨렸을 공포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며 모두가 제주 4.3을 깊이 알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여사는 김 군이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편지를 낭독하자 대견한 듯 따뜻한 시선을 담아 한참을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김 군이 편지 낭독을 마치고 내려오자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4·3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2020.04.03. woo1223@newsis.com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평화공원 안에 위치한 유해봉안관을 찾아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유해발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은 4·3 학살지에 대한 유해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영모원'으로 자리를 옮겨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이곳은 4·3 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해 화해와 상생의 상징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독립운동가의 신위를 안치한 위국절사 영현비와 한국전쟁과 베트남 참전 용사를 기리는 호국영령 충의비를 잇따라 참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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