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더 안전하다"던 싱가포르, 2주만 다시 학교 폐쇄

이원준 기자 2020. 4. 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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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아이들에게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논리로 개학을 강행했던 싱가포르가 결국 학교를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3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는 8일부터 모든 학교가 완전한 가정 학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교령을 내린 상황에서 유일하게 학교 문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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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이틀만 유치원 집단감염..가정 온라인 수업 대체
필수업종 제외한 업무시설도 한달간 폐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아이들에게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논리로 개학을 강행했던 싱가포르가 결국 학교를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3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는 8일부터 모든 학교가 완전한 가정 학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예정대로 학교의 개학을 강행한 지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나온 조치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교령을 내린 상황에서 유일하게 학교 문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은 "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라며 오히려 집에서 어른들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더 많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싱가포르 내 학생 환자 중 학교에서 감염된 사례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도전은 개학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에 한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2주 만에 기존 결정을 번복한 모양새다.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싱가포르 내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점도 정부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리셴룽 총리는 이날 휴교 조치 하루 전날인 오는 7일부턴 대부분의 업무시설을 폐쇄하겠다고 함께 발표했다. 시장, 슈퍼마켓, 병원, 교통, 은행 등 필수 업종은 제외된다.

이러한 조치는 다음달 4일까지 약 한달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한달 이상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싱가포르 정부는 설명했다.

리셴룽 총리는 "앞으로 몇주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도로가 차량 통행이 뜸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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