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딸이 코로나 언급해서 놀라셨을 것.. 편견에 굴하지 않겠다"

현화영 입력 2020. 4. 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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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출정식에 가족을 동반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후보)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주줬다. 선거철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는 설명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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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제 딸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기준, 잣대로 진의 왜곡하는 분들이 있어"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출정식에 가족을 동반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후보)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주줬다. 선거철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는 설명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나 의원은 “단지 제 딸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기준, 다른 잣대로 우리 가족의 진의를 왜곡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일부 부정적 의견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바로 이런 편견,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저는 ‘나쁜 프레임’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편견에 시달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어제 제 딸이 갑작스레 코로나 이야기를 꺼내 적잖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나 의원의 딸은 어머니의 유세트럭에 올라 “이번 코로나가 터진 이유는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 위생 지키기 등 다함께 노력해 코로나가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쳐 화제가 됐다.

이에 나 의원은 “제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바로 복지관에 가는 것”이라며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제 딸에게 복지관마저 닫힌 코로나 정국이 꽤나 답답하고 아쉬웠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가족이 출정식에 함께 한 이후,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왔다. 정말 감사하다. 편견에 굴하지 않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나경원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남편(오른쪽)과 딸(가운데)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2일 오후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가진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타 남편과 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소개했다.

출정식 후에는 페이스북에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로 시작하는 글도 게재했다.

그는 “(출정식에서)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면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이어 나 의원은 “저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저는 맹세한다. 그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었음을 굳게 약속드린다”면서 “하지만 저는 낮은 자세로 성찰하겠다. 엄마의 미안한 마음이 때로는 국민의 눈높이를 앞섰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며 성찰하겠다. 그럼에도 저는 나쁜 사람들이 만든 가짜 프레임에 절대 굴하지 않는다. 더 큰 정치, 더 좋은 정치로 크고 작은 실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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