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검사 소극적' 지적에 뒤늦게 실태조사 착수

이세원 2020. 4. 4.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의 필요성을 적절하게 판단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전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담자 검사비율 이바라키 96%·도쿄 2% 들쭉날쭉
"검사능력 하루 9천건 확대" 공언에도 실적은 2천500건..아베 "배경 알아보겠다"
마스크 쓴 일본 국회의원 (도쿄 지지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 본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언하고 있다. 출석한 의원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함께 보인다. 2020.4.4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의 필요성을 적절하게 판단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전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상담한 이들 중 PCR 검사를 받은 이들의 비율이 지역별로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할 때 감염자들이 검사받지 않았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사를 결정했다.

올해 2월부터 두 달 간 귀국자·접촉자 상담센터 상담 사례 중 실제 검사로 이어진 비율을 후생노동성이 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도쿄도(東京都)의 경우 상담은 3만8천629건이었으나 검사는 2.2%인 859건만 실시됐다.

반면 이바라키(茨城)현의 경우 상담한 379건 중 95.8%인 363건에 대해 검사가 이뤄지는 등 지역 편차가 컸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2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긴자(銀座)의 애플스토어에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3월 말 기준 PCR 검사 능력을 하루 9천건 넘는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앞서 설명했으나,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지난달 30일과 31일 검사 실적은 각각 2천건, 2천500건 수준에 그쳤다.

일본 보건 당국이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무증상 환자가 감염을 확산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검사가 미흡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상황이다.

앞서 일본의사회는 일선 의사가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음에도 보건소가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도쿄 등 PCR 검사 비율이 낮은 광역자치단체에 관해서는 "배경이나 사정을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가 확정됐고 도쿄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감염 확산 방지가 최대의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뒤늦게 적극적인 검사를 독려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sewonlee@yna.co.kr

☞ 이재명 "감당 못할 쓰나미 온다…감염폭발 준비할 때"
☞ 안철수 "재작년 소득기준으로 주는 재난지원금, 말이 되나"
☞ '엄마 출정식' 나온 나경원 딸 "정부가 중국인 안 막아서"
☞ 김서형 '뿔났다'…"특정정당 홍보에 초상권 도용"
☞ 목숨 구해주고 잘린 함장에 미 핵항모 승조원들…
☞ 대만 언론 "한국부부, 자가격리규칙 위반 벌금 안내고 출경시도"
☞ [순간포착] 만우절에 홀연히 떠난 '나쁜 남자' 장국영
☞ "우방은 없다" 서방국가들의 마스크 쟁탈전 천태만상
☞ 몸캠피싱 피해男 "죽을만큼 괴로웠다…성착취물 피해女 공감"
☞ 베트남 언론 "박항서 감독, 스스로 연봉 삭감해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