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등 군 정찰자산 전력 획기적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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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연말 실전 배치된다.
한국군이 보유한 정찰자산 중 최고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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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연말 실전 배치된다. 지난해 12월 국내 1호기가 도입된 뒤 1년 만이다.
글로벌호크가 실전에 투입되면 그동안 미군 정보수집 자산에 기대온 우리 군의 북한군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글로벌호크는 올 상반기 내에 3대가 추가로 공군에 인도된다. 대당 가격은 2200억원 수준이다.
한국군이 보유한 정찰자산 중 최고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29㎞, 착륙 없이 날 수 있는 최장거리는 2만2779㎞, 체공시간은 30시간 이상이다. 주·야간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은 3000㎞에 달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 등 대북 감시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상황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군 당국은 지난해 1호기 도입 때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인수 장면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 연말 전력화 행사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지도 관심사다.
공군 등에 따르면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개발사업 일환으로 도입되는 군 전용 우주감시망원경이 하반기부터 본격 운용된다. 우주감시망원경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정찰위성을 감시한다. 이 장비는 정찰위성들을 근거리에서 관측해 각국의 위성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촬영도 가능하다.
공군은 보안을 이유로 우주감시망원경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국천문연구원이 몽골 등 외국에 설치, 운영 중인 전자광학망원경과 비슷한 형태로 알려졌다. 우주감시망원경은 지난해 9월 창설된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위성감시통제대가 운용한다.
일반 망원경보다 시야가 50배가량 넓은 광시야 망원경으로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위성이 햇빛을 반사하는 걸 포착해 궤도 정보를 알아낸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향해 레이저를 쏘면 언제 어디를 지날지, 궤도 정보를 밀리미터 수준의 오차로 알아낼 수 있다. 또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를 분석하면 위성 모양도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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