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대표측 "현 정권 속성 잘 알아 더 날카로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역구 경쟁자 아니지만 부담스러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정밀타격’이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에서도 “안 대표의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한 틈새 공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 대표는 4일 정부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올 초 상황 때문에 파산 일보 직전인데 재작년 기준으로 지원금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엉성한 대책이 나온 것은 청와대가 현장과 디테일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탁상에서 결정하지 말고 현장과 전문가의 조언을 경청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썼다.

안 대표는 지난 2일에는 여권 일각에서 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책으로 언급하는 '무기명 채권 발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페이스북에 "무기명 채권? 코로나19(수습)를 위해 여야 모두 힘을 합쳐야 하지만 이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금융안정태스크포스 단장인 최운열 의원은 "경제 위기 극복 자금 마련을 위해 무기명 채권 발행 방안을 당내 회의에서 제안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개인 의견일 뿐 당 차원에서 공식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무기명 채권이란 한마디로 돈에 꼬리표가 없는 것으로 누구 돈인지 알 수 없게 돈세탁이 가능하다"며 "이 정권에서 발생한 신라젠, 라임자산운용 등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 수사 중에 있는데, 지금 이걸 허용하면 서민들 피눈물나게 한 대규모 금융 사기로 번 돈, 다 돈세탁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로는 정부가 무기명 채권을 발행한 적이 없다"며 "편법 증여, 편법 상속하려는 사람들,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의 돈세탁을 정부가 앞장서서 도와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달 30일 본지 인터뷰에선 문재인 정권과 주변 세력에 대해 "국정 운영 실력은 없고 이미지 조작밖에 못 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에서 의료 자원 봉사를 했던 안 대표는 "코로나 19 사태를 어느 정도 수습 국면으로 만든 것은 국민과 의료진인데 문 정권은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 서방이 받는 그런 꼴”이라고 했다. 또 “후안무치하다. 국민들은 정권의 위기 해결 능력을 체감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안 대표는 400㎞ 국토대종주를 하겠다며 매일 전국을 30㎞씩 달리는 방식으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달리기를 마친 뒤, 매일 저녁 하루 이슈를 점검하면서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한 측근은 “같은 당을 해봤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의 정책 방향이나 정치적 속성에 대해 안 대표가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미래통합당보다 더 세밀하게 현재 여권의 허점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안 대표”라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총선이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이런 식으로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현 정권의 정책적, 정치적 맹점을 정확하게 짚어주면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여권에서도 안 대표의 ‘정밀타격’에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안 대표의 정권 공격 메시지가 예리해 부담은 적지 않다”며 “일부 여권 인사들은 안 대표가 자신들과 관련된 비판 메시지를 낼까봐 ‘두렵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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