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 무시하는 '청개구리들' 그냥뒀더니 끔찍한 결과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나섰다. 국민들의 피로감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경계심을 늦추면 다시금 감염확산의 파고가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실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수도권 지역 확진자 추이가 치솟기 직전이며 (감염)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교회들은 예배를 강행하고 시내 유흥가에서 불금을 즐기거나 휴양지에 몰려다니며 꽃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않는 청개구리들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n-body 입자충돌 장난감' 시뮬레이션은 그 위험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박 교수는 또 2013년 서울시의 택시 이동데이터를 통해 감염전파 상황을 시각화했는데, 이 시뮬레이션에서도 이동이 적은 외곽은 감염원 유입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는 급속도로 전파됨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함에도 막무가내로 집회를 열고 무시하는 이들이 많은데 왜 군중들의 밀도가 중요한지,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왜 크리티컬한지 한 눈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KIST 연구팀은 국민 5000만명의 성별과 나이, 직장, 이동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동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지난 2월말 사회적 거리두기를 본격 시행하지 않았다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이탈리아나 스페인 수준인 하루 약 4000명 대로 폭증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6~7명 정도 만나도록 제한을 두는 ‘일반적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무 조치가 없을 때보다 감염률을 약 10분 1 가까이 낮춘다. 또 하루에 2~3명만 만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경우 감염률을 약 15분의 1 가까이 줄인다.
런던 임페리얼칼리지도 최근 리포트를 통해 사회적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사회적 모임을 40%줄이고 노인들의 상호작용을 60%줄이면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은 "전체 인구의 일관된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며 바이러스의 전송속도를 1미만 즉, 감염자 1명이 추가 감염사례를 1명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IST 연구진도 “이번 연구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방역대책들이 예상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감염자 수를 감소시키기 위해선 당분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준칙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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