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쓰레기 세상'.. "당신의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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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의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이 센터 장태영 대리는 "하루 수백 대의 쓰레기 이송차들이 이곳을 찾는다"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 동안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처리한다"고 전했다.
센터 정면의 대형 적치장에선 포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목제 쓰레기를 처리 중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사가 크게 준 것으로 알지만 목제가구 쓰레기는 오히려 늘었다"면서 "식당 폐업 등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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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의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재활용품 야외 적치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일회용품들은 며칠째 좀처럼 양이 줄지 않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과 카페 등의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과 페트병, 비닐 등의 반입이 명절 연휴 못잖게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50여명의 직원은 쉼 없이 실내 컨베이어벨트에 올라오는 재활용품을 분류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오전 8시부터 이미 5시간 넘게 선별 작업에 매달렸지만, 도무지 줄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에 혀를 내둘렀다.
이곳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바꾼 ‘쓰레기 세상’을 보는 듯했다. 코로나19가 전국에 퍼지면서 쓰레기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엄청난 폐기물을 처리하는 동시에 바이러스 노출 위험에 맞서느라 씨름하고 있다. 일회용 도시락과 컵 등을 사용한 뒤 세척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버리는 사람이 늘면서 작업환경이 열악하게 바뀐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배출량이 늘어가고있는 가운데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재활용품 야외적치장에 수거된 일회용품들이 가득 쌓여있다. 수원=서상배 선임기자 |
이 센터 장태영 대리는 “하루 수백 대의 쓰레기 이송차들이 이곳을 찾는다”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 동안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처리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인한 센터 직원들의 감염 노출이다. 수원시자원순환센터 황인철 반장은 “배달도시락용 일회용품에 묻어온 음식물이 재처리 공정마다 직원들에게 튀곤 한다”며 “플라스틱과 페트병, 비닐 등을 세척한 뒤 배출하는 (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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