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내한 배우, 왜 미리 검사 안했나

박민지 기자 2020. 4.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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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2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공연들이 잇따라 중단되고 관객 8000여명을 모니터링 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코로나19 해외 유입이 늘어난 상황에서 배우 내한 당시 왜 미리 검사를 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온다.

외국인 배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대처다.

때문에 내한 배우들에 대해 왜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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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2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공연들이 잇따라 중단되고 관객 8000여명을 모니터링 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코로나19 해외 유입이 늘어난 상황에서 배우 내한 당시 왜 미리 검사를 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오페라의 유령’ 공연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배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대처다. 주최 측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배우·스태프 총 128명 중 2명은 확진, 91명은 음성, 31명은 결과 대기, 4명은 검사 대기 중이다. 첫 확진자 캐나다 여성(35)은 지난달 26일부터 인후통과 마른기침 등 유사 증세를 보였지만 발열 증상이 없어 코로나19를 의심하지 않았다. 호전되지 않아 같은 달 30일 재차 병원을 찾았고 이튿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남성(29)이 추가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35%는 입국한 이들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입국자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도 전했다. 특히 전체 해외 유입 사례 중 유럽(53.2%)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미주(31.8%)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는 각각 캐나다, 미국 국적이다. 이들은 3주 전 고국에서 입국해 지난달 14일부터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공연에 참여했다.

때문에 내한 배우들에 대해 왜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첫 확진자는 26일 처음 증상 보였으나 발열이 없다는 이유로 공연은 지속됐다. 마스크없이 공연을 해야 하고, 관객과 만나야하는 상황에서 안일한 대처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공연장 특성상 집단 감염 가능성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연 강행 자체가 무리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공연장 잠시멈춤 및 감염예방수칙 엄수 협조요청’을 보내고 어길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확진자 발생 시 구상금을 청구하겠다고도 했다. 대학로 공연 대부분과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맘마미아’, 내한 뮤지컬 ‘아이다’ 등은 공연을 취소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강행했다. 월드투어 공연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고 이미 표가 많이 팔린 상황에서 중단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발열 모니터링을 철저히 이행하고 백스테이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에 만전을 기했다”며 “발열 증상이 없어 코로나19가 의심되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를 받아 빠르게 감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2주간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31일 공연장인 블루스퀘어를 임시 폐쇄하고 소독을 마쳤다. 확진자 숙소인 서머셋팰리스 서울 호텔은 15일까지 신규투숙을 금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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