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몫 잡자".. 단타 매매에 재미 들인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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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주식시장을 덮쳤는데도 증시 거래량이 폭증하고, 짧은 시간에 사고파는 '단타' 거래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낙폭의 33%가량을 회복한 코스피가 향후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과 추가 하락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03%) 오른 1725.44에 장을 마감하면서 약 2주 만에 낙폭 33%가량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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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44%)의 2.84배 수준이자 지난 2월(10.4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이다. 이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말한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더 높았다. 3월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93.55%로 지난해 3월 시총 회전율(35.19%)의 2.66배에 달했다.
이처럼 회전율이 상승한 것은 폭락장세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거래에 뛰어들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원으로 종전 최대기록인 지난해 1월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8106억원)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03%) 오른 1725.44에 장을 마감하면서 약 2주 만에 낙폭 33%가량을 만회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이 2분기까지 이어져 기업이익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차적으로 단기 유동성 경색이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면 기업 실적 악화가 2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지수는 다시 1400대로 추락해 ‘더블유(W)’ 모양으로 하락과 반등을 이어가게 된다. 반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증시로의 ‘머니 무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기금이 새로운 수급원으로 등장하며 주가 하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주가는 W자보다는 나이키 로고 모양처럼 완만한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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