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투자 늘려 국내 생산 확대.. 기술 자립화 일보 전진
세종시에 위치한 유기금속 화학소재 생산기업 ‘레이크 머티리얼즈’는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매출 350억원을 돌파했다. 2010년 창업된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500억원을 내걸었다. 반도체·발광 다이오드(LED)·태양광 전자재료와 석유화학 촉매분야에 강점을 지닌 레이크 머티리얼즈는 특히 LED와 태양광 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확고히 하고 있는 세계시장 1위 입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공고해졌다. 주요 수요기업인 대기업들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국내 제품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했고, 실제 납품 증가로 이어진 덕분이다. 레이크 머티리얼즈는 일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세종시 출범 이후 입주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일본의 조치가 이 회사의 급성장에 전화위복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100대 품목 조기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개발과 생산 연계를 위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3대 품목의 경우 국내 생산 확대, 수입국 다변화, 기술개발을 통해 올해 안에 공급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상태다. 올해는 특별회계 편성으로 소부장 예산이 지난해의 1조229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2조725억원으로 책정된 만큼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해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 로봇 감속기 등 ‘20대 품목’과 ‘80대 품목’으로 정해진 품목들에 대해서도 기반이 확충된다. 20대 품목의 경우 신뢰성평가·양산평가 등이 집중 지원되며 수입 다원화도 병행된다. 80대 품목은 품목 특성과 수요기업 요구 등을 반영해 경쟁형·복수형·정책지정 등 다양한 방식의 연구개발(R&D)이 추진되며, 기술개발(공급)과 생산(수요) 단계를 연계하기 위한 지원이 뒷받침된다. 또 대학 중심 기초연구실 신규 지정 등 중장기적 관점의 소부장 기초·원천 연구도 확대된다.
소부장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건전한 협력 생태계와 원활한 투자를 위한 집중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의 인식이다. 정부는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20개 이상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특화선도기업 100 등 핵심기업을 선정·육성한다. 또 해외 소부장 유수 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해 선제적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한다. ‘한·독 소재·부품기술협력센터 설치’ 등의 행보에도 적극 나서며 소부장 강국과 협력을 강화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일본이 여전히 수출규제 조치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핵심 소부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정부와 산업계는 확실한 수급 안정성 확보와 연내 가시적인 변화 창출에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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