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스코드 "불법행위 '무관용'..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 경찰 수사 탄력

2020. 4. 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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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을 유인하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의 망명지로 떠오른 미국 메신저 '디스코드' 측에서 해당 사건을 '무관용 대처' 하겠단 입장을 밝히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현재 디스코드 측과 국제공조를 진행 중이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관련 자료는 요청한 상태로 조만간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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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드 본사, "플랫폼 내 불법행위 일절 용납 안 해"
경찰. 디스코드에 자료 요청, "수사 속도 붙어..검거 진행 중"
2일 기자가 접속한 한 디스코드 서버(단체 채팅방)의 모습. ‘구매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원하는 영상 개인적으로 요청 가능하냐’ 등 성착취물에 대한 수요 공급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관리자 성격의 이용자는 아래의 불법 음란물 동영상 재생화면 일부를 사진으로 캡쳐한 뒤 아래에 ‘여동생’ 이라는 설명을 기재했다. [디스코드 캡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의 망명지로 떠오른 미국 메신저 ‘디스코드’ 측에서 해당 사건을 ‘무관용 대처’ 하겠단 입장을 밝히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이미 요청한 상태다. 이 자료에는 성착취 물을 유통한 한국 국적의 회원들에 대한 정보 등이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헤럴드경제에 도착한 디스코드 본사 측의 이메일에서 디스코드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 중(We are working closely with Korean authorities on these issues)”이라며 “플랫폼 내 불법행위를 일절 용납하지 않고 사용자의 디스코드 이용 금지와 서버를 종료 등 발견 즉시 조치에 나설 것(We have zero-tolerance for illegal activity on our platform and take immediate action when we become aware of it, including banning users and shutting down servers.)”이라고 밝혔다.

디스코드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디스코드는 법적 의무 준수와 법적 책임에 대한 보호를 받기 위해 이용자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또한 디스코드와 관련 기업의 권리 또는 자산 보호를 위해, 서비스 또는 일반 사용자 개인 보안 보호를 위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 공개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현재 디스코드 측과 국제공조를 진행 중이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관련 자료는 요청한 상태로 조만간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 요청 건수나 규모 등 구체적인 부분은 검거가 진행 중인 부분도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디스코드 측도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we won’t be able to comment any further regarding this ongoing investigation)”고 덧붙였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23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찰청은 사이버안전국 내 ‘글로벌 IT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 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디스코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업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요청 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한바 있다.

디스코드는 게이머들이 정보 공유를 위해 사용된 곳이지만 n번방과 박사방 등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회원들이 수사망을 피해 은신한 망명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일 본지 취재 결과 일부 채널(대화방)에선 아동음란물·불법음란물 등의 사진을 올리고 ‘구매·교환할 사람은 개인 메시지(DM)를 달라’ ‘vvip 등급 구매시 시청 가능’ ‘딥페(딥페이크 성범죄물) 원하는 분 DM 달라’는 등 채팅이 올라오며 현재는 성 착취물 공유에도 악용되고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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