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파악자 19.8%→6.1% 감소..해외유입은 증가 추이

"방역망 통제밖 확진자, 다중이용시설 접촉땐 위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2020.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이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누적 확진환자의 19.8%에서 6.1%로 감소했지만 해외유입으로 인한 신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6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전체 확진자 중 19.8%에 달했으나 3월31일 6.1%로 감소했다. 집단감염 사례는 3월12일~21일 사이 11건에 발생했으나 3월22일~31일에는 4건으로 줄었다.

정부는 3월21일부터 종교·체육·유흥시설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말부터 검역단계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증가해서 매일 20~3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해외유입사례까지 포함하면 신규확진자의 30내지 50%를 해외입국자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1총괄조정관은 "확진환자들은 공항검역이나 격리상태에서 발견되어 방역망의 통제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이 다수이긴 합니다만 아직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도 5~10%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사실들은 지역사회 내에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감염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방역망 통제밖의 확진자가 교회나 병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 2차, 3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김 1총괄조정관은 "이들에 의한 감염전파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리한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해외입국자들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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