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통합당, 민주당 남성후보 상대로 'n번방' 공작할 수도"

오진영 인턴기자 2020. 4. 6.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미래통합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퇴출' 성명을 두고 '정치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성명은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다.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총수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김어준 씨가 미래통합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퇴출' 성명을 두고 '정치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성명은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다.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며 "선거 기간에 부정적 메시지를 먼저 꺼내는 것은 초보적 실수다. 미래통합당은 그런 실수를 할 초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수진영의 '선거작업'의 역사는 아주 유구하다. 유시민에 대한 채널A의 공작이 그 예"라면서 "n번방 사건을 보자마자 공작을 하기에 최적의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통합당이 민주당의 유력한 남성 후보를 상대로 공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이 1주일 남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n번방 관람 의혹 보도가 압도적 분량으로 나온다면 방법이 없다"며 "선거가 끝난 뒤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소용이 없다. 때문에 통합당의 n번방 성명은 매우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조성은(가운데) 선대위부위원장,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 김웅(왼쪽) 송파갑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N번방 사건TF대책위원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인사가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성범죄와 연루될 경우 정계에서 퇴출할 것을 천명한다"는 성명을 냈다. 통합당 중앙선대위 정원석 대변인은 "통합당은 성범죄 사건과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발표가 보수 언론에서 주로 보도됐다며 "민주당 쪽에서 (지지가) 강한 여성과 30·40대 계층에게 충격파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소재를 놓친다는 것은 선거공학의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씨는 2018년에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미투 운동을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폭로의 의도를 문제삼는 주장들이 번지면 피해자들의 중요한 문제가 부차적인 것이 돼 버린다"고 비판했으며 금태섭 민주당 의원도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정치 이야기를 꺼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사인해주세요"…초5 소녀에 文대통령이 써준 글귀는?약수역에 뜬 '심은하'…남편 지상욱 유세 지원"더이상 못참겠다" 밖으로 뛰쳐나온 결과는 끔찍"6·25때 도와준 에티오피아 먼저"…코로나 키트 지원 커지는 목소리1조 아끼려다 10조 폭탄…죽어가는 해운·항공·정유
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