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20 릴레이 인터뷰> 이정미 "시민들의 투표로 단일후보 만들어주신다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김미경 2020. 4. 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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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인천 연수을 후보/캠프 제공
이정미 정의당 인천 연수을 후보/캠프 제공

"시민들이 투표의 힘으로 저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신다면 반드시 4·15 총선에서 승리해 변화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진보진영에서 '포스트 심상정'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정치인이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정의당 대표 등을 거치면서 강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 후보는 이번 4·15 총선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의원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와 3파전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거대양당의 후보들에 뒤처져 있지만 막판 반전의 주인공이 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왜 이정미여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당의 도움을 사실 못 받는 후보다. 일명 '대통령 찬스'나 '여당 찬스'도 없다"면서 "그래서 저를 향한 시민들의 지지는 3년간 저 스스로 노력하며 땀으로 만든 지지다. 결코 쉽사리 꺾이지 않으며, 한번 바람을 타면 끝까지 올라갈 자신이 있다"면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실 이 후보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4·15 총선에 임하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인 이 후보가 앞으로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려면 4·15 총선 승리는 놓쳐서는 안되는 성장판인 셈이다. 이 후보를 그래서 일찌감치 인천 연수을에 속하는 송도국제도시에 터를 잡고 총선 디딤돌을 다져왔다. 어린 시절을 인천에서 보낸 이 후보는 처음 노동운동을 인천에서 시작했다는 인연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저는 지역구 활동 시작하자마자 송도에 집을 구하고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의정활동 시작했다"면서 "송도국제도시는 신도시이기 때문에 사람으로 치면 이제 청소년기에 들어선 곳이다. 새롭게 이 곳을 찾는 분들은 정의당의 가치와 비전에 동의할 수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송도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송도는 인천에서도 대표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진보진영의 정치인인 이 후보에게는 장벽이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지역의 수많은 현안을 해결하려면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변화를 가져올 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변화의 주역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에게 남아 있는 반전 카드 중 하나는 민주당인 정 후보와의 단일화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의 진보 지지층에서도 현역인 민 후보에 대항하려면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간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이 후보는 단일화 여론과 관련해 "그 말씀을 결코 가볍게 듣고 있지 않다"고 했으나 "하지만 박수도 손뼉이 맞아야 치는 법이다. 현재 상황이 그렇다"면서 단일화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이 후보는 "시민들의 투표로 단일후보를 만들어 달라.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21대 국회에 반드시 입성하고자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정의당이 심혈을 기울였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크게 훼손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이 후보는 "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이라는 반칙을 하자, 민주당은 통합당의 과반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똑같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면서 "상대편을 죽이기 위한 공포마케팅에 소수 정당을 줄 세우는 것은 우리 정치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의당 지지율은 이미 바닥을 쳤지만, 정의당의 가치와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공감하시는 분이 늘고 있다. 양당의 대결정치 대신 정의당을 다시 키워보자는 마음을 조금씩 내어 주고 계신다"면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성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법안'을 들었다. 20대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만났던 이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었다. 이 후보는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돕는 법률을 가장 먼저 발의해 처리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21대 국회에서 일명 '태호·유찬이법'이라고 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을 처리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태호·유찬이법'은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이다. 이 후보는 "어른의 잘못으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과 처벌수위를 강화하는 도로교통법과 체육시설법 등을 반드시 국회에 통과시켜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인천타워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원래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된 것은 양당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저는 현재 송도 6·8공구에서 추진 중인 블루코어시티 개발 계획 중 68전망대 사업을 인천타워로 부활시켜, 송도의 자존심을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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