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3040 무지" 발언 논란.. 與 "유권자 모독" "청년폄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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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거세게 비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유기홍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는 "청년폄하 망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악구는 20·30대가 40%에 달하는 등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유권자분들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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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악구는 20·30대가 40%에 달하는 등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유권자분들에 대한 모독을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일전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똘X’라는 막말을 한 바 있다”며 “이제 통합당의 막말 DNA가 국민들까지 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수준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인지 참담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지만,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 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갑은 청년인구(만 19~34세) 비율이 30.6%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층이 몰려있는 지역구로, 여당 지지세가 강해 통합당의 험지로 분류된다. 통합당은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이 전체 총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인 양 보도하는 것을 삼가달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당은 제명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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