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검사 적다? WHO 지침 대로 하고 있어"

장용석 기자 2020. 4. 6.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다른 나라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하고 실시하고 있다는 미국 등의 지적을 부인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폭넓게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유병률을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에선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며 "밀접접촉자는 물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도 검사를 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제대로 대응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사망자 많지 않다" 주장하기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다른 나라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하고 실시하고 있다는 미국 등의 지적을 부인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폭넓게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유병률을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에선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며 "밀접접촉자는 물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도 검사를 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제대로 대응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각국과 비교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핵산증폭검사·PCR) 수가 적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많지 않다"면서 "폐렴에 걸린 사람은 반드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간질성 폐렴 증상이 있는 사람도 코로나19 가능성이 의심되면 반드시 PCR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미국 측엔 이런 일본 정부의 방침과 대처를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연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를 보면 일본에선 올 1월16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이달 5일 낮 12시 현재까지 모두 4만463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여기다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700여명을 더하더라도 일본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4만8300여명 수준으로 하루 평균 검사자 수가 600명이 안 된다.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6일 0시 현재까지 46만6804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일본의 전체 검사량 자체가 한국 대비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단 얘기다.

각국의 총 인구대비로 보더라도 한국에선 인구 약 110명당 1명꼴로 코로나19 검사가 수행된 반면, 일본은 2600여명당 1명으로 큰 차이가 난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통계상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주일 미 대사관은 지난 3일 일본 체류 자국민들에게 발령한 '보건 경보'(Health Alert)에서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문제 삼는 한편, "지금은 일본의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다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일본에 무기한 체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시민들은 즉각 귀국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13분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4586명이며, 사망자는 105명이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