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안 쓰고 예배 고집..말 안 듣는 美 교회

박진주 2020. 4. 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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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 지자, 미국 에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우리 처럼 교회 예배를 제한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 하고 예배를 강행 하는가 하면, 일부 신자들은 절대 감염이 되지 않는다면서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몰려 나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고 있지만 교회 측이 예배를 강행한 겁니다.

교회는 버스까지 동원해 신도를 실어날랐습니다.

[팀 햄튼/교회 신도] "나는 영적으로 배고픕니다. 바이러스가 전혀 무섭지 않아요."

1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 미국 정부 지침을 어긴 것이지만 해당 교회는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예배는 권리이며 신도들은 감염 우려가 없다는 겁니다.

[토니 스펠/목사] "코로나 19 위협을 판단하자면, 지금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수백 명이 (우리보다) 더 위험할 겁니다."

경찰은 주지사의 행정 명령을 6번이나 위반했다며 해당 목사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경찰] "당신의 종교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의 보건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경찰들의 간곡한 설명에도 목사는 아랑곳 않고 종교의 자유를 강변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플로리다에서 수백 명이 모인 예배를 강행했다가 목사가 긴급 체포되는 등 예배가 이어지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오하이오주 교회 교인] (당신이 아프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데 걱정되진 않나요?) "아니요. 저는 예수님의 피로 덮여 있습니다. 저는 예수의 피로 덮여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뉴욕시는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모임은 불필요하다"며 "예배 강행시 교회를 영원히 폐쇄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형 교회 목사 가운데 3%는 다음주 부활절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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