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고민정 '지역감정' 설전.."기막히고 참담" vs "사전적 의미 모르나"(종합)

한재준 기자 입력 2020. 4. 6. 21:39 수정 2020. 4.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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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지역감정'에 대한 사전적 의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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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고민정, 고향 팔아서 표 얻겠다는 마음가짐" 주장
고민정 측 "특정 지역 비하하는 생각 갖고 있었나" 반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왼쪽), 미래통합당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4·15 총선을 9일 앞둔 6일에는 두 후보가 '지역감정'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공세는 오 후보측에서 시작됐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 유세에서 고 후보를 겨냥해 "(고 후보가) 유권자분들께 어제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자신의) 아버지 고향 어디, 어머니 고향 어디"라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분이 고향을 팔아서, 고향을 언급해서, 지역감정을 건드려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저는 참으로 기막히고 참담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최근 구민들에게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내용의 문자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오 후보는 "아무리 정치인의 입지가 흔들리고 힘들어도 지역감정 만큼은 건드리는 게 정말 금기시돼야 한다"면서 "청춘이다, 젊다, 패기가 있다 하는 것은 연령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젊냐 아니면 오염됐느냐, 퇴색됐느냐를 판단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젊은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왔다. 참신해보였다. 정말 격려해주고 싶었다. 아름답고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었다"며 "기왕 정치에 발 디뎠으면 모범정치인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후보가) 우리 광진 구민들을 너무 가벼이 보는 것 같다. 광진구민들의 슬기로운 판단력을 너무 낮춰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지역감정'에 대한 사전적 의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고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은 지역감정을 '일정한 지역에 살고 있거나 그 지역 출신의 사람들에게 가지는 좋지 않은 생각이나 편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단순히 부모님의 출신 지역을 밝힌 것을 지역감정 조장으로 공격하는 것은 '지역감정'의 사전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 후보의 주장은) 은연 중에 고 후보가 언급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격했다. .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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