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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쓰나미 조짐.. 아베, 이르면 오늘 긴급사태 선포

권지혜 기자 입력 2020.04.07. 04:02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돼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을 위협한 후 유럽과 미국 대륙으로 번져나간 코로나19의 불길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아시아국가 일본을 향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선 긴급사태를 선포해도 외국과 같은 도시 봉쇄를 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밀폐·밀집·밀접의 '3밀 방지'로 감염 확대를 막는다는 방식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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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주 발령, 봉쇄는 안할 듯.. "유럽 수준으로 도쿄 한 달 봉쇄 땐 올림픽 연기 이상의 경제손실"
마스크를 쓴 도쿄시민이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국가 긴급사태를 조만간 선포할 계획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 대형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돼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을 위협한 후 유럽과 미국 대륙으로 번져나간 코로나19의 불길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아시아국가 일본을 향했다. 일본은 최근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조차 불분명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떠올랐다. 아베 신조 총리는 결국 “7일이라도 긴급사태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6일 NHK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675명, 사망자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도쿄올림픽 취소 전 하루 두 자릿수였던 신규 확진자는 1주일 만인 31일 200명대에 진입하더니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 발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받은 143명 중 60% 이상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확진자 중 다수는 20~40대로 젊은 세대 감염이 두드러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런 현상을 코로나19 확산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일각의 우려대로 지난달 20~22일 연휴 때 주요 공원에 벚꽃놀이 인파가 몰린 뒤 약 2주 만에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 기자단에 “7일이라도 긴급사태 선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도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 등 수도권과 오사카부, 효고·후쿠오카현 7개 광역 지자체를 발령 대상으로 꼽았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일본의 황금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긴급사태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 자문위원회로부터 긴급사태 선포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7일 자문위 공식 회의에서 7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포를 추인받고 국회 사전보고 절차를 밟은 뒤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4월 ‘신종인플루엔자 등 특별조치법’ 발효 후 이 법에 근거한 긴급사태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해당 지역 지사는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휴교, 시설이용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소유자 동의를 얻지 않고 토지나 건물을 의료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긴급사태가 선포되더라도 외출 금지나 도시 봉쇄는 하지 않는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이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시차를 둬 출근할 수 있고 대중교통과 슈퍼마켓 등도 정상 운영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선 긴급사태를 선포해도 외국과 같은 도시 봉쇄를 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밀폐·밀집·밀접의 ‘3밀 방지’로 감염 확대를 막는다는 방식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벌칙은 없지만 사회적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긴급사태 선포 효과를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를 한 달간 유럽 국가 수준으로 봉쇄할 경우 올림픽 연기 이상의 경제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대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도쿄 봉쇄 시 줄어들 개인소비(약 2조5000억엔)가 올림픽 예상 특수(약 2조엔)보다 많다고 추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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