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윤호중 발언.."김종인 주장은 대학 2학년 리포트 수준"

윤지원 2020. 4.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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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폄하발언 우려에 "2학년 수준 낮다는게 아니라.." 급히 진화
"김종인 보면 돈키호테 생각나..망상에서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길"
"황교안 애마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불가능한 사랑 꿈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선거를 앞두고 각당이 '말실수'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의 아슬아슬한 발언을 놓고 여당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미래통합당에 계속되는 막말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 더 지치게 하고있다"며 황교안 대표의 n번방발언, 정승연 후보의 인천촌구석 발언, 김대호 후보의 3040 비하성 발언을 소개했다. 윤 총장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당의 입장이 아니라고 선그었지만, 미래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있었던 공식적 발언인만큼 개인의 사과정도로 그칠일이 아니다"라며 "분명한 징계조치가 있든가 자진사퇴 후보 사퇴를 해야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이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비난에 발언을 집중했다. 그는 "최근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보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생각난다"며 "돈키호테를 타고 시종 불가능한 꿈을 꾸며, 그 꿈속에서 불가능한 사랑을 꿈꾼다고 노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란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정부에 있지도 않은 사람을 심판한다며 장창을 뽑아들고 하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의) 세출 구조조정으로 100조를 만들어 코로나 대책에 쓰자는 구상은 대학교 2년생들의 레포트 수준에 불과한 대책"이라며 "이런 대책을 갖고 망상에 빠져 있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곧바로 대학생 폄하 발언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한 윤 총장은 회의 마지막에 "잠깐만요. 제가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100조 계획에 대해서 대학교 2학년생 수준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대학 2학년생 수준이 낮다는게 아니라 경제학원론 공부를 마친 정도의 수준이란 얘기를 한 것"이라고 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이구동성으로 긴급재정명령 발동을 주장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법리 검토 때문에 정쟁을 피하려고 발동 요청을 자제했는데, 제1야당 선대위원장과 당대표가 동의하는 만큼 긴급재정명령 발동 요청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성패는 속도에 달린 만큼 민주당은 야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는 대로 대통령에게 명령 발동을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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