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빈번한 강남 유흥업소 여성 코로나19 확진..다녀간 남성 500여명 집단감염 우려

이동준 입력 2020. 4. 7. 15:02 수정 2020. 4.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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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에 다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린 30대 남성과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하룻밤에 수백명의 남성 손님이 드나드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지만 44번 확진자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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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종업원 밀접 접촉 남성 다수 있을 듯
(자료사진)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의료진이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자고 있다.
 
최근 일본에 다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린 30대 남성과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하룻밤에 수백명의 남성 손님이 드나드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유흥업소의 특성상 손님과 밀접접촉이 있을 수 있고 해당 업소를 다녀간 남성만 무려 5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7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양재1동에 사는 37세 남성이 지난달 24일 일본으로부터 귀국했고 최초 증상이 지난달 27일에 나타났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에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4월 1일에 양성 판정을 받아 서초구 27번 환자로 등록됐다.

이 환자는 강남구 44번과 51번 등 2명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44번 확진자와 51번 확진자는 논현동의 거주지에서 함께 사는 룸메이트이며, 각각 36세와 32세 여성이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지만 44번 확진자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44번 확진자가 최근까지 업소에서 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51번 환자의 직장과 동선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44번 확진자는 해당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 44번 환자는 서초구 27번 환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4월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로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고 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방역당국에 서초구 27번 환자에 대해 ‘아는 오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51번 환자는 룸메이트인 44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2일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5일 다시 검사를 받아 6일 양성 판정이 통보됐다.

이 환자가 언제 서초구 27번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직장 등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중이다.

서초구 27번 환자는 유흥업소 종업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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